CJ ENM이 미국 4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바이아컴CBS와 협업에 나선다. 지난달 영화 ‘라라랜드’를 만든 미국 스튜디오 엔데버콘텐츠를 인수한 데 이어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CJ ENM은 바이아컴CBS와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콘텐츠 공동 기획부터 제작, 투자, 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 협업한다.
바이아컴CBS는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CBS를 비롯해 쇼타임, 파라마운트픽처스, 파라마운트플러스, 니켈로디언, MTV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파라마운트플러스가 협업해 만든다. 영화는 파라마운트픽처스와 함께 작업한다.
CJ ENM은 오는 14일 바이아컴CBS 산하 스트리밍 채널인 플루토TV에 브랜드관 ‘K-콘텐트 바이 CJ ENM(K-Content by CJ ENM)’을 연다. 파라마운트플러스에도 콘텐츠를 제공한다. 바이아컴CBS도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지분을 투자하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7편에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엔 티빙에 파라마운트플러스 브랜드관을 열고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CJ ENM의 고유 지식재산권(IP)이 바이아컴CBS의 제작 역량 및 유통 채널과 만나 글로벌 킬러 콘텐츠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