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앱으로 하루 20만원 수입"

입력 2021-11-23 15:40
수정 2021-12-01 18:17

증권사 가입 이벤트를 이용해 하루 만에 20만원 상당의 수익금을 챙기는 ‘짠돌이 재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비대면 가입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혜택의 대부분이 해외주식에 몰려 있다. 해외주식 투자 고객을 잡기 위해 이벤트 경쟁을 벌인 결과다.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가입 즉시 4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다. 펀드 쿠폰 1만원, 장외채권 쿠폰 1만원도 제공한다. 키움증권에 가입하면 하루 만에 7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대 5만원의 해외주식 상품권을 지급한다. 2만5000원을 가입 즉시 주고, 나머지는 해외주식 거래액이 100만원 넘으면 지급한다.

여기에 가입 즉시 공모주 1주를 무작위로 지급한다. 삼성증권도 가입 시 20달러의 현금을 주고, 거래액에 따라 최대 100달러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입 시 10달러, 최대 4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다.

‘무상주식’을 지급하는 증권사도 짠테크의 성지가 됐다. 토스증권은 20개 해외주식 가운데 1주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 주식 중에는 주당 1000달러가 넘는 테슬라도 있다. 지인에게 토스증권을 소개하면 추가로 1주를 준다.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앱이 있으면 1~2분 안에 가입을 마칠 수 있다. 모바일 나무증권도 가입자에게 해외주식 1주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증권사 여러 곳에 가입하는 짠테크 요령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일부 회원은 하루에 3~4개 증권사에 가입해 2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기기도 한다.

짠테크의 한 가지 제약은 ‘20일 계좌 개설 제한’ 규정이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20일에 1개의 비대면 계좌만 개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짠돌이 투자자들은 20일 제한이 없는 증권사를 공략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