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집단면역 생겼나…신규 확진자 9개월 만에 네자리 수

입력 2021-11-16 18:14
수정 2021-11-30 00:31

지난 4∼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 최악의 확산 사태를 겪었던 인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9개월 만에 1만명 이하로 내려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천86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만명 이하는 지난 2월 16일(9천121명) 이후 9개월 만이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5월 초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 최악의 확산 사태를 겪었떤 바 있다. 이후 6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씩 감소하다가 지금은 미국, 영국, 러시아, 터키, 독일 등보다도 일일 확진자 수가 적게 난오고 있다.

한 때 4천명을 넘나들었던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197명으로 급감했다. 인도에서 누적 사망자 수는 46만3천852명이다.

정부는 대확산 시기에 도입한 봉쇄 등 방역 조치와 꾸준한 백신 접종이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확산 시기에 인도인 대부분이 무방비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국민 상당수에 항체가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지난 9월 말 수도 뉴델리 주민 약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청 조사에서 항체 형성률이 90%를 넘어선 점도 근거가 되고 있따.

한편, 현재 수도 뉴델리의 대중교통 운행, 상점 영업, 산업 활동 등은 이미 거의 정상화된 상태로 당국은 등교 수업도 전학년으로 확대한 상태다. 전날부터는 20개월 만에 외국 관광객 입국도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