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오디언스 타케팅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 개발하는 ‘일만백만’

입력 2021-11-04 19:50
수정 2021-11-04 19:5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일만백만은 마케팅 초보자가 별도의 인력 고용 없이 간편하게 그로스 해킹 전 과정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기업명은 만 원을 내는 구독자 백만 명을 모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만백만은 오디언스 타케팅을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유석 대표(48)가 올해 10월 설립했다.

오디언스 타케팅은 필요한 사람에게 광고가 전달되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이 합쳐진 기술이다. 오디언스 타케팅을 통해 같은 캠페인 비용으로 최대의 매출을 얻어내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이다. 그로스 해킹은 디지털 마케팅 과정이 점점 성장하는 목표를 위해 그로스 해커처럼 컴퓨터를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단어다.

일만백만은 마케팅 초보자도 간편하게 그로스 해킹 전 과정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에듀윌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로 근무했던 김 대표는 당시 그로스 해킹을 업무에 적용하려고 했지만 알아야 하는 게 많고 전문 인력도 많이 필요해 쉽게 적용하지 못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몇 년간 미국에서 생활했습니다. 미국은 생활 자체가 그로스 해킹 없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활성화가 잘 돼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됐고 다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2014년 이후 창업 환경도 너무 좋아졌고요. 미국의 사례를 보면서 한국에서도 그로스 해킹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이템을 이쪽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그로스 해킹 시장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그로스 해킹의 전체 광고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르죠. 반면 한국은 1/10 수준입니다.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죠.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입니다.”

김 대표는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이 결국 시장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선 ROAS(Return On Advertisement Spent, 투입 광고비 대비 매출 향상률)이 중요하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

일만백만은 ROAS 극대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와 인공지능 전문가로 팀을 꾸렸다. 대기업과의 협의로 페타바이트(1000테라바이트)급의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개발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내부에서 연구되고 있는 가설 들과 작동 로직이 높은 ROAS 비율로 증명할 때까지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퍼포먼스 마케팅 관련 상장사와 대규모 데이터베이스(DB)를 들고 있는 대기업의 핵심 의사 결정권자들과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과 생성된 콘텐츠 기반으로 오디언스 타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구매, 교차구매, 구매 확대가 가능한 DB 모형과 통합 마케팅 플랫폼에 대해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일부 모듈에 대한 B2B 사업을 창업 전부터 진행했습니다.”

일만백만은 올해 B2B 사업 수행을 통해 초기 비즈니스 파이프라인 구축과 시드 자금조달을 통해 5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내년에는 B2B 다각화와 자체 서비스 검증을 통해 매출 20억원 달성과 함께 시리즈A 투자 30억원 유치가 목표”라며 “2023년에는 B2B 파이프 위에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 진출과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0월
주요사업 : 프로그래머틱 애드 기반 통합 그로스 해킹 플랫폼 서비스 제공
성과 :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국내 굴지 마케팅 기업과 B2B 사업 진행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