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해진 사모대출 시장, 운용사 역량·포트폴리오·레버리지 확인하자"[ASK 2021]

입력 2021-10-27 17:23
수정 2021-10-28 09:08
이 기사는 10월 27일 17: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사모대출 시장에 기회가 많아졌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과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투자해야한다."

키이스 리드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 기업금융부문 대표(사진)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는 1995년부터 사모대출 시장에 진출한 선두자다. 140개 이상 회사에 대한 선순위 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고, 169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AUM)하고 있다.

리드 대표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자산운용사가 어떤 자산을 운용하는지, 다양한 포트폴리오 경험이 있는지, 자산운용사 규모가 있는지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린 전체 거래의 85%를 우리가 최초로 대출을 실행하며 거래를 주도한다"면서 "실사도 직접 하고, 사모펀드 등 스폰서들과 오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모대출 규모가 클수록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상승장 뿐만 아니라 하락장에서도 투자한 경험이 있다보니 2010년대 들어온 다른 운용사들과 차별된다"면서 "경험이 많다보니 14억 달러 규모의 대형 거래도 우리가 맡고 있다"고 자부했다.

최근 2~3년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에 대한 대출은 제한해왔다. 리드 대표는 "외식업, 리테일, 레저 부문은 포트폴리오에서 몇 년간 제외했다"면서 "경기 흐름에 따라 업종 분석을 하고, 포트폴리오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4분기는 지난 25년 중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에도 사모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경기 침체기에도 통제권을 갖추면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어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