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대박 난 넷플릭스, 가입자 438만명 늘었다

입력 2021-10-20 08:00
수정 2021-10-20 08:01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7~9월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해 총 2억136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386만명과 넷플릭스 자체 예상치 350만명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료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디즈니 플러스와 HBO 맥스 등 경쟁 업체가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

그러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다시금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1억4200만 가구에서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당분간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 4분기 신규 가입자를 850만 명으로 예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