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중소 주차설비 업체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동반성장 사업에 나선다.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업과 설비업체 간 상생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MOU를 통해 중소 주차설비 업체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중소 업체들의 주차 관련 서비스를 누적 이용자 수 3000만 명이 넘는 티맵 내비게이션 등과 연동하고,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 기업의 공세에 밀려 휘청이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MOU는 주차설비 업체들의 역할과 플랫폼사인 티맵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한 게 특징이다. 대형 플랫폼 기업이 시장에 직접 진출하거나, 기존 중소기업을 대형 플랫폼에 종속시키는 통상 방식과는 반대다.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협력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라고 티맵모빌리티는 설명했다.
설비업체는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갈 때 동작하는 차량 번호인식기, 차단기 등을 설치하고 유지·관리한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탓에 모바일 앱 내 결제, 주차정보 데이터화 등 정보기술(IT) 시스템 도입이 느린 편이다.
양성우 티맵모빌리티 MOD(수요기반모빌리티서비스)2그룹장은 “중소 설비사들이 시장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여러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