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 '대유행' 이어질까…비수도권 감염 우려

입력 2021-09-18 07:42
수정 2021-09-18 07:43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귀성객 동선을 따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감염이 옮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08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전일(1943명)보다 65명 늘어나면서 지난 15일 이후 이틀 만에 2000명대를 재차 기록했다.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매섭다.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확진자는 5.2명으로 비수도권보다 월등히 높다. 비수도권은 충청 2.8명, 강원 1.7명, 경북·경남 1.3명, 제주 1.1명, 호남 1.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확진자가 늘고 있고 비수도권은 아직 정체 수준"이라며 "지금이 고비이며 추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서울, 경기, 인천의 확진자가 여행을 가는 과정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추석이 같은 케이스가 될 수 있다"며 "인구 이동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가게 돼 있다.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뒤 소규모로 짧게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