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한 50대가 22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족이 백신과의 인과성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제천시보건소와 유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백신을 맞고 나서 후유증에 시달리던 A(52) 씨가 한 대학 병원에서 소장 절제 수술 등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하다가 전날 사망했다.
A 씨는 백신 접종 후 지난 1일 복통 증세로 한 종합병원을 찾았으나 CT 등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복통이 가시지 않은 A 씨는 지난 4일 재차 해당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상급병원 전원 의뢰를 받았다.
A 씨는 다음날인 5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전날 보건소에 백신 이상 반응 신고 절차 등을 문의한 뒤 이날 관련 시스템에서 이상 반응 신고를 했다.
A 씨 유족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인은 평소 건강했고 기저질환도 없었다"며 "혈관이 막혀 소장이 괴사했다고 한다. 의사가 혈관을 뚫었는데 계속 막히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측도 이상 반응 신고한 것으로 안다"라며 "(백신과 인과성 등을 가리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라고 덧붙였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진료기록을 확보해 충북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