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있는 투자가 눈앞의 이익보다 우선입니다. 하반기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경기 피크 아웃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예상됩니다. 특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률 급증에 따른 '위드(with) 코로나' 수혜 업종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제27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에 참가하는 KB증권의 손종훈 여의도라운지 과장(사진)은 9일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싸움으로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과장은 한국경제TV의 패널로 출연할만큼 시장에서는 이름난 전문가다.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출사표를 낸 만큼 각오도 남다른다.
손 과장은 "각국의 통화정책 변곡점을 앞두고 이렇다할 결론을 내기 힘든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면서도 "미국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고 중국도 경기 부양책 여력이 있는만큼 하방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장은 어렵지만, 버티는 힘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얘기다.
손 과장은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에 초점을 맞출 차례"라며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싸움으로 제조업에 대한 수직계열화가 가속화되고, 국내 증기도 이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와 달리 외국기업들의 자국 내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코스닥시장에서 자본재, 산업재, 중간재 상장사들에겐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게 손 과장의 판단이다.
그는 앞으로의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시장의 방향성을 상방과 하방에 대한 결론을 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한경 스타워즈에선 실적 성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종목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과장은 주식을 자산으로 봤다. 때문에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신의 원칙 줄기를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관리를 잘하는 방향으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2021 제27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대회는 9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누적손실률이 20% 이상이면 중도 탈락한다.
'2021 제27회 상반기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로 실시간 매매내역을 받아볼 수 있는 '한경 스타워즈 모바일 서비스'는 1개월에 3만3000원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