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모더나·화이자 효과 91%→66% 급감

입력 2021-08-25 11:55
수정 2021-08-25 12:10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기존 91%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본격적인 확산 후 66%까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초반 의료진과 코로나19 대응 일선 노동자 등에 대해 우선 접종이 이뤄진 시기부터 모더나, 화이자의 실제 효능을 분석해 온 결과를 발표했다.

6개 주 수천 명의 일선 노동자들은 매주, 그리고 증상 발현 시마다 코로나19 검진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CDC는 유증상 및 무증상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를 추정했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감염률과 추적 기간을 보면,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1년 4월 10일까지의 초기 연구 기간 예방 효과는 91%였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이후부터 몇 주 사이(지난 8월 14일까지)에 효과는 66%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의 보호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수 있으며 많은 주의사항이 있다. 또한 66%라는 추정치는 비교적 짧은 연구 기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완만하게 감소한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감염 위험을 66% 줄인다는 것만으로도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이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이밖에도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이 델타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다만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