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4566명을 포함해 총 1만5753명에 달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며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최다 기록이 바뀌었다.
전날 100만명을 넘어선 누적 확진자는 101만855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하루 새 14명 증가한 1만5288명이 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환자도 48명 늘어난 1068명이다.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도쿄와 수도권 3현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도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4566명으로, 지난 5일(504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입원 환자도 역대 최다인 3485명에 달해 의료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도쿄와 인접한 치바현에선 이날 1075명이 새로 감염됐고 사이타마현도 1449명을 기록했다. 두 현 모두 이날 최다치를 경신했다. 가나가와현은 역대 2번째로 많은 18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페루 유래의 '람다 변이' 바이러스도 일본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가 일본 내 첫 사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페루에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이 여성은 코로나19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람다 변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