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파업 없이 마무리 했다.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총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가한 투표에서 2만4091명(56.36%)의 찬성표를 받아 합의안이 가결됐다. 반대표는 1만8315명(42.85%)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지난 5월26일 노사 첫 임단협 상견례 이후 63일 만이다.
노사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위기에 뜻을 모은 결과다. 기본급 상승, 고용안정 확보 방안, 사무·연구직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이 합의안에 담긴 점도 무분규 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포인트,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국내 공장·연구소에서 미래 신사업을 우선 추진·개발하기로 하는 등 고용안정 방안도 담겼다.
조인식은 오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