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에 시신 유기…오피스텔서 지인 살해한 40대 영장 신청

입력 2021-07-16 18:35
수정 2021-07-16 19:04

경찰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오피스텔에서 전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A 씨에 대해 살인 및 시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13일 마포구 동교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남성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4일 오전 8시께 실종 신고를 받고 피해 남성이 일하던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범행 흔적을 지우려 한 정황이 발견되는 등 강력 범죄 가능성이 있어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지방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한 다음 경북경찰청과 공조해 전날 오전 A 씨를 경산시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경산으로 이동해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정화조에 비닐에 싼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남성의 옛 직장 동료로 알려진 A 씨는 범행을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피해자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A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