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재개시점 방역당국과 협의·조정"

입력 2021-07-07 17:53
수정 2021-07-08 00:37
정부가 당초 8월께 재개하려던 소비쿠폰 사업을 방역당국과 협의해 조정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가 되면 8월에 소비쿠폰 사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방역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1차 백신 접종률이 50%가 되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 쿠폰의 사용을 재개하고 프로스포츠관람권 쿠폰을 신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접종률 50% 달성 시기는 8월 중으로 내다봤다. 1차 접종률이 70%까지 오르면 숙박·관광쿠폰을 재개하고 철도·버스 쿠폰도 신규 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0명을 웃도는 등 4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이 같은 방침을 재고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 반등 전망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차관은 “경기선행지수가 11년4개월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6월 심리·속보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내수 관련 불확실성도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