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OTT 공세까지…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 언제 살아날까[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7-07 09:24
≪이 기사는 07월06일(15: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화 상영 업체의 신용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관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CJ CGV(A-)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신용등급(A3+→A3)이 떨어졌다.

올 1분기 영화 상영 업체들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영화 상영업의 특성상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영업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 커졌다. CJ CGV의 경우 인건비 절감과 사이트 임차료 협상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는데 성공해 적자 폭을 일부 완화했다.

김수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백신 접종 추이와 올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감안해도 영화 관람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 수준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배급사들이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공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할리우드 콘텐츠의 배급 방식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