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빈곤, 불평등 확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서비스업도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표준협회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ESG를 품은 서비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유재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서비스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비재무적 지표로 사회적 책임,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 가능성에 투자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회적 혁신을 이루는 서비스는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유니레버, 바스프, SK그룹의 ESG 경영을 성공 사례로 꼽으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남기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현준 신한은행 부행장은 “친환경과 상생, 신뢰라는 세 가지 전략 방향을 갖고 ESG 5대 임팩트 과제로 탄소배출량 감축과 혁신금융 추진, 사회적 다양성 추구 등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안전과 탑승객 건강까지 고려한 대한항공 안전 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경호 대한항공 상무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 수송보국 창립 이념에 따른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핵심 가치를 대한항공 ESG 경영 철학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미세먼지 건강보험과 환경책임보험을 선보였다. 빅데이터 기반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체계도 마련했다. 박기현 DB손해보험 담당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형 사회공헌 사업인 교통·환경챌린지를 전개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