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1억여원 어음 못 갚아 부도

입력 2021-06-16 20:22
수정 2021-06-16 20:24

대형 서점 '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해온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16일 출판계에 따르면 서울문고는 전날까지 출판사 등에 지급해야 할 1억6000만 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부도 처리됐다.

반디앤루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중단 사실을 공지했다. 사측은 "회사 사정으로 인하여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된다. 오늘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상품 출고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서울문고가 부도 처리돼 향후 문제는 내일 부도대책위가 소집된 후 알려드리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특히, 국출판영업인협의회 정해운 회장은 "힘들게 최선을 다했으나 부득이 부도를 내어 죄송하다는 대표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출판인회의 측은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황 파악 및 향후 방향과 재고 처리 등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1988년 설립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영풍문고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봄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반디앤루니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부산 해운대 센텀점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는 등 최근 서점 규모를 축소해 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