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강등 '급한 불' 끈 폴라리스쉬핑, 줄줄이 돌아오는 차입금 만기는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6-15 08:57
수정 2021-06-16 09:27

폴라리스쉬핑이 신용도 강등 관련 '급한 불'을 껐다.

한국기업평가는 14일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당장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BBB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달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한국기업평가는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고 선박금융을 체결해 유동성 위험이 일부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신조선 중도금 조달과 노후선 잔존 차입금 재금융 과정에서 대규모 유동화 자금을 활용했다. 지난해 5월 이 중 일부 유동화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 의무가 현실화돼 유동성 위험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자금시장 접근성이 나빠지면서 유동화 차입금, 회사채, 기업어음 등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에 대한 원활한 차환이 쉽지 않았다.

폴라리스쉬핑은 자체 유동성 확보와 유관기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건조 중인 선박 5척과 관련 장기계약을 매각했으며, 노후선의 순차적인 폐선을 통해 관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했다. 회사채 신속 인수제를 통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500억원 중 300억원도 차환 발행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유동화 차입금과 선박 건조대금 관련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지만 만기 도래 회사채에 대한 상환이 지속되고 있어 올 2분기 만기 150억원, 3분기 만기 370어구언 등 유동성 회사채의 만기 대응에 대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