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트코인 투자자 지난해 4500억원 벌었다

입력 2021-06-13 17:00
수정 2021-06-21 16:18

지난해 한국인들이 비트코인 투자로 벌어들인 이익이 4억달러(약 45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작년 1년간 비트코인 투자자의 이익 실현 규모를 국가별로 추산한 결과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한국인 투자자의 지난해 실현이익은 4억달러로 세계 9위였다. 우크라이나, 네덜란드, 캐나다, 베트남 투자자가 거둬들인 이익도 한국과 같은 4억달러였다.

1위는 41억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된 미국이었다. 이어 중국 11억달러, 일본 9억달러, 영국 8억달러, 러시아·독일·프랑스 각 6억달러, 스페인 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여러 암호화폐거래소로부터 확보한 예치, 인출, 트래픽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중순 개당 1만1000달러에서 연말 3만달러 턱밑까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큰 이익을 봤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더 올라 지난 4월 6만4800달러 선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미국과 중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락가락 행보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