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알고리즘 기반으로 설비 이상 유무 알려주는 가온플랫폼

입력 2021-06-09 10:08
수정 2021-06-09 10:09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가온플랫폼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지능형 예측진단 시스템 및 영상분석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물인터넷(IoT) 시계열 빅데이터 및 영상데이터 수집·분석·진단을 통해 설비의 상태와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조만영(45) 가온플랫폼 대표는 10년간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 현장에서 사용할 때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조 대표는 “국내 프로세스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는 설비 운전 상태나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외산 제품 의존도가 90% 이상”이라며 “고가의 라이선스 정책과 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아 현장에서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국내 기술로 해결하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했다.

발전소에서는 계측 센서를 구축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DB화 해 모니터링하면서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외산제품은 현장에서 해당되는 신호 센서를 쉽게 부착해주지도 않을뿐더러 추가되는 부분에 고가의 라이선스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스마트팩토리 공장에서는 사업주가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다.

가온플랫폼은 동일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라이선스 정책을 저가로 제공하고 통신에 대한 기술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온플랫폼은 창업 이후 2년간 다수의 국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을 거머쥐며 알고리즘의 신뢰성을 검증했다. 조 대표는 “국내 대기업 연구진도 참가하는 경진대회에서 신생기업임에도 1등을 한 만큼 알고리즘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와 전처리를 하면서 가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확도가 판별이 나는데 엔지니어링에 대한 기술도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대표를 비롯한 가온플랫폼의 개발자, 엔지니어는 모두 도면 지식 역량 강화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는다. 플랜트 도면 지식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판단해서다.

경진대회를 통해 가온플랫폼의 존재감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업에서 SW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고객의 니즈를 제품화시켜 기존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 니즈를 만족시키는 기술 혁신을 통해 2년간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가온플랫폼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연구 및 시제품을 만들고 고객사에 해당 기술과 아이템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시제품을 고도화해 상용화한다.

가온플랫폼은 현재 기업 간 거래(B2B)와 정부기관 거래(B2G)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는 소비자 거래(B2C)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설립 연도 : 2019년 3월
주요 사업 : 프로세스 플랜트 및 스마트팩토리, 국방 분야 지능형 예측진단 시스템 및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SW 개발·기술자문
성과 : 2020년 매출액 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발전 디지털트윈 프로젝트, 한국수력원자력발전 고지능형 경보시스템 프로젝트, 미래생활 제지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국방과학연구소 설비예지보전 및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구축, 한국가스공사 지능형 예측경보시스템 구축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