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논의…中 "스포츠 정치화말라"

입력 2021-06-08 20:22
수정 2021-06-08 20:2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동맹국들과 함께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추진하려는 의사를 전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스포츠 행사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인권문제를 빌미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려는 그어떤 구상도 반대한다"며 "스포츠행사를 정치화하는 시도는 올림픽정신에 위배되고 각국 운동선수와 국제올림픽 사업에 피해를 입힌다"고 전했다.

또 자오 대변인은 "많은 국가와 올림픽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런 잘못된 시도를 반대한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관련측은 올림픽행사를 빌미로 한 정치적 조작을 즉각 멈추고 각국 운동선수와 애호가들과의 대립면에 서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 동맹국들과 '공통적인 접근'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우리가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사안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공통의 접근법을 확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맹국들과의 연합전선이 스스로(단독으로) 무엇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 내 (이 문제에 있어)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미 공화당 의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