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ADT캡스, IPO 주관사 NH·KB·모건스탠리·CS증권 4곳 선정

입력 2021-06-07 09:06
수정 2021-06-07 09:44
≪이 기사는 06월04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보안 전문 회사 ADT캡스의 상장 주관사에 NH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선정됐다. 연내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를,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이 회사는 SK텔레콤 계열사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 때부터 증권사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3조원 대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이 2018년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회사를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은 2조970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상장시 기업가치를 4조원 대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맥쿼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 회수를 위해서도 3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아야한다. 그러나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보안 사업의 특성상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사인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3조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ADT캡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3386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조1932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1535억원 대비 감소했다. 경쟁사인 에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2조2233억원, 영업이익은 2045억원이다. 4일 종가 기준 에스원의 시가총액은 3조855억원이다.

ADT캡스는 지난 3월 정보 보안에 특화된 SK인포섹과 합병을 통해 통합 보안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출동 경비 등 물리적 보안 서비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무인화,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생활 전반을 다루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ADT캡스 상장이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회사를 유무선 통신회사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전문 투자회사로 나누겠다고 발표하고 전문 투자 회사로의 변화를 위해 IPO를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토종앱스토어인 원스토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공모를 준비 중이다. 웨이브·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자회사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자회사의 잇단 IPO 성공을 위해 ADT캡스와 원스토어의 성공적인 상장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