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1일(04: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신용등급 강등 관련 당장 '급한 불'은 껐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당장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새로 달아 여전히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내비쳤다. 한국신용평가는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B를,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일단 폴라리스쉬핑의 급격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폴라리스쉬핑은 건조 중인 신조선 5척을 매각하고 노후선 18척을 순차적으로 폐선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해 3월 말 7438억원을 나타낸 단기성 차입금은 올 3월 말 3848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악화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통제하고 실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장기 계약 수행에 따른 현금흐름 창출, 외부투자 유치,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얼마만큼 이뤄지는 지를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