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호남·여성할당제, 호남 출신 여성 우대하자는 거냐"…주호영 "그렇다"

입력 2021-05-31 23:49
수정 2021-05-31 23:51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31일 밤 10시 40분부터 진행된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할당제 문제를 놓고 각 후보가 논쟁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호남 및 여성할당제를 공약한 주호영 후보를 향해 "호남과 여성을 각각 할당하면 비율이 너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호영 후보는 "호남 출신 여성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가 "호남 및 여성할당제 공약을 위해 호남 출신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거냐"고 묻자 주 후보는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할당제를 무조건 부정하고 있는데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과 비슷하다"며 "본인은 청년 공천으로 총선에 출마했는데 할당제를 없애자는 것은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실력주의로 가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라며 "2030 남성의 분노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등 거대 담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 공천인)퓨처메이커 전형은 당에서 숫자 맞추기를 위해 저를 끼워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