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높은 평가 점수를 받은 일부 직원만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마련하려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본사 직원 70여명에게 서울 시내 호텔 2박 숙박권을 지급하기로 하고 사내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긴급 프로젝트·태스크포스(TF) 등에 참가한 직원으로 각 부서에서 자체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고(高)성과자를 선별해 복지 혜택에 차등을 두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이 일고 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모호한 성과 책정 근거와 위화감 조성 등 이유로 이번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여민수 공동대표가 내부망에 '이해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반발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휴양시설 복지제도를 축소하거나 선별적으로 적용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며 "번아웃이 우려되는 임직원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