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국 승인 못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부 검토"

입력 2021-05-13 18:18
수정 2021-05-13 18:20


스위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제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스위스는 화이자, 모더나 등이 제조한 mRNA 백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40만회분 가운데 300만 회분을 코백스(COVAX)에 기증하겠다고 부연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 프로젝트이다.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스위스 정부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는 스위스 의약당국이 제약사 측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르세 장관은 "만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된다면 오직 제한된 수만 스위스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스위스는 인구 860만명 가운데 25.3%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