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농산물값…"6대 수혜 종목에 올라타라"

입력 2021-05-10 17:23
수정 2021-05-11 02:23
옥수수, 밀 등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주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업종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수급 여건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도 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올 들어 옥수수 가격은 57%, 대두(콩)와 밀은 각각 22%, 20% 뛰었다. 농산물 가격이 이렇게 오르자 살충제, 제초제, 씨앗 등 농업 관련주 주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배런스는 “일반적으로 농산물 가격은 수요가 아니라 날씨 등 공급 요인에 의해 결정되곤 했지만 최근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육류 소비가 늘어나는 중국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들이 고기 소비를 늘리면서 동물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와 콩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국은 올해와 지난해 약 3200만t에 달하는 옥수수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이 수입한 옥수수 양과 맞먹는다.

이런 관점에서 농산물 관련주가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런스가 꼽은 수혜주는 코르테바(CTVA), FMC(FMC), 디어(DE), 애그코(AGCO), 모자익(MOS), 뉴트리엔(NTR) 등이다. 최근 1년간 주가가 많이 올라 일각에선 고평가 상태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상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여건을 따지면 몇 년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디어와 코르테바는 올해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21배 수준이다. 애그코와 FMC는 내년 이익 기준 PER이 16배, 15배에 달하고, 모자익과 뉴트리엔은 각각 19배, 15배 수준이다.

배런스는 “이들 종목의 PER은 더 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식 비중을 늘리는 데는 이익 성장세만큼 확실한 지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