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소비자 10만명…"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해야"

입력 2021-05-10 14:52
수정 2021-05-10 14:54

중고자동차 시장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참여자가 채 한 달도 되기 전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 촉구 온라인 서명운동 참여자가 지난 9일 10만명을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2일 시작한지 28일 만이다.

서명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기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만과 피해 사례를 토로했다. △허위·미끼 매물 △사기 판매 관련 불만 의견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시민연합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관할 구청에 신고를 해도 마땅한 구제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일한 구제 방법은 민사소송이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하기 어렵다는 호소다.

시민연합은 서명운동에서 접수된 의견을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하고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허위매물에 대한 불만과 믿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 등이 소비자 의견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한 달도 안 돼 1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서명에 참여할 만큼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만이 크다. 중고차 시장의 혼란과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