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IET, 적정주가는 공모가보다 71% 높은 18만원”

입력 2021-04-29 09:09
≪이 기사는 04월28일(13: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8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 중인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적정 주가가 18만원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공모가(10만5000원)보다 71.4% 높은 수준이다.

28일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술이 까다로운 배터리 분리막 기술서 SKIET는 탑티어 분리막 업체"라며 "중국 경쟁사의 모회사의 2022년 PER(주가이익비율)에 10%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적정 주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은 SKIET의 2022년 추정EPS(주당순이익)에 47배를 적용해 18만원을 적정 주가로 정했다. 47배는 중국 경쟁사(SEMCORP)의 모회사 '윤난에너지뉴머티리얼'의 2022년 PER(주가이익비율·43배)에 10%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그는 "프리미엄의 근거는 윤난에너지가 순수 분리막 업체가 아니며 티어1 배터리 업체 매출 비중이 25~30%로 낮기 때문"이라며 "SKIET는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인 오버슈팅(급등)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SKIET의 주요 생산 제품은 배터리 분리막이다. 지난해 매출(4693억원) 기준 분리막 비중이 98.7%에 달한다. 배터리 분리막은 고객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맞춤형으로 생산해야 한다. 주 연구원은 "분리막은 에너지를 내는 소재(양·음극재)가 아니기 때문에 박막화를 통해 두께를 최소화하면서 고강도로 싸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순에 가까운 이 요구사항을 해내려면 연신능력, 코팅능력, 생산성 향상능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SKIET는 지난해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능력 2위, 티어1 습식 기준으로는 1위다.

기업가치는 1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롯데케미칼(10조5226억원), 넷마블(11조5178억원), 포스코케미칼(12조1230억원) 등 주요 코스피 대형주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2조3930억원)보다도 높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