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이것' 무섭네…"암 위험 10% 높인다"

입력 2021-04-30 00:11
수정 2021-04-30 00:38

중년남성이 느끼는 '외로움'이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핀란드대학 연구팀은 최근 중년남성의 외로움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1980년대부터 중년남성 257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연구했고, 그 결과 외로움은 암 위험을 1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중 629명(25%)이 암에 걸렸고, 이 중 283명이(11%) 암으로 사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 사회·경제적 상태, 수면의 질, 우울중, BMI(체질량 지수), 심장 질환 위험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도출됐다.

연구팀은 또 암 사망률은 미혼, 사별후 혼자이거나 이혼한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외로움은 흡연이나 술, 비만만큼 건강에 위협적인 요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외로움을 완화하면 암을 비롯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이 드러난 만큼 향후 외로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