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스푸트니크 V, 화이자보다 감염률 6배 낮춰"

입력 2021-04-27 22:53
수정 2021-04-27 22:55


헝가리 정부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자국이 승인한 5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분석한 최신 자료를 공개했다.

현재 헝가리에서는 스푸트니크 V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등 5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해 사용 중이다.

헝가리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안전성이 가장 우수했다. 특히 화이자 백신보다 사망자가 10만명 당 최대 32명 적고, 감염률은 6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 국립 가멜리아 전염학 및 미생물학 연구센터가 개발한 백신으로 유럽연합(EU) 국가 중 헝가리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사용했다. 헝가리는 작년 11월 시험을 위해 스푸트니크 V 백신 샘플을 받았고 지난 2월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 전에 1, 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U)은 지난달 초 스푸트니크Ⅴ에 대한 승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김정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