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협력을 통해 복구된 북한의 숲과 나무들은 한반도의 새로운 탄소흡수원이 될 것”이라며 남북한 산림협력을 강조했다. 남북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26일 경기 파주시 남북산립협력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해 “(북한 숲과 나무는) 심화될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산사태 등의 피해에도 대비하게 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로 인한 혜택은 남북의 주민들이 모두 함께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간 산림협력이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산림협력은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대통령께서 공식선언하신 2050 탄소중립의 달성도 남북히 협력하면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에서의 남북 정상 합의 이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향한 담대한 여정의 출발을 선언했다”면서도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 그 날의 바람만큼 나아가지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이 분단, 전쟁의 종식과 평화·번영의 시작을 다짐하며 판문점에서 심었던 1953년생 소나무도 몇 번의 겨울을 견디고 여전히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며 “판문점 선언 합의가 어떠한 비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오래도록 지키고 가꿔서 더 큰 평화의 결실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은 오는 27일 3주년을 맞는다.
송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