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급등 마감했다. LG와 배터리 분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500원(11.97%)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8만2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두 회사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분쟁에 따른 합의 내용을 승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2조원의 합의금을 지급키로 했다.
영업비밀 침해 배상금 소송 이외에도 2019년 이후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특허침해 소송 등 모든 기술 분쟁을 종결하는 조건이다. 또 향후 10년간 법적 분쟁도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사들은 배터리 분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기존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이외에 KTB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각각 34만원, 37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다"며 "한국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긍정적 이슈라고 판단된다. 저평가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김태동 한경닷컴 기자 n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