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광물자원공사, 아시아 시장서 5억달러 공사채 발행

입력 2021-04-12 09:05
≪이 기사는 04월09일(11: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과거 '자원외교'의 후유증으로 경영난을 겪는 광물자원공사는 2년만에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광물자원공사는 8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무보증 5년 만기 고정금리부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해 총 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이외지역 기관들만 투자하는 달러화 채권이다. 2019년 멕시코 자회사를 통한 4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이후 광물자원공사의 첫 해외채권 발행이다.

당초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으나, 주문이 크게 몰리면서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1.0%포인트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회사채로 조달한 달러화는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회사채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광물자원공사는 과거 대규모 해외자원개발 사업 부실로 2016년부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이나,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공기업이라 해외 채권발행이 가능하다. 다만 무디스와 S&P는 다른 한국 공기업과 달리 광물자원공사에 정부 신용등급(AA)보다 낮은 A1, A 신용등급을 매겼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