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방'…박영선 "吳, 기술이해 떨어져" vs 오세훈 "朴, 계획없는 공급 공약"

입력 2021-04-05 15:51
수정 2021-04-05 15:55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열린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 간의 부동산 공약을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10년간 쉬어서 기술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으며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는 별다른 계획 없이 30만 가구 공급 공약을 내놓았다"고 받아쳤다.
박영선 "최근 기술발달과 관련해 이해도 떨어진다"박영선 후보는 5일 양천구 목동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아무리 봐도 부술 수 있는 임대주택이 별로 없는데 30만 가구 부지 마련 계획을 알려달라"는 오세훈 후보의 질문에 "최근 기술발달과 관련해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답했다.

그는 "30년 이상 된 공공임대주택단지 7만6000호가 있다. 12만4000호는 물재생센터, 버스공영차고지 등에서 시유지, 국유지로 가능하다"며 "나머지 10만호는 8·4 대책으로 발표한 곳에 10만호 건설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는 안 된다고 하는데 저는 대형가구를 분양을 할 생각은 없다"며 "그리고 1인 2인 가구, 3인 4인 가구 비율을 중소형을 대폭 늘릴 생각이다. 시대 변화를 반영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후보가 "물 재생센터에는 악취가 많이 나는데 아파트 공급이 되겠는가"라고 재차 묻자 박영선 후보는 "물 재생센터 위가 아니라 3만평이 있다고 하면 물 재생센터에 필요한 토지는 절반이고 나머지는 아니다. 그곳에 짓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는 10년간 다른 일을 해서 그런지 최근에 기술발달과 관련해 이해도가 떨어진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오세훈 "별다른 계획 없이 30만 가구 공급 공약"오세훈 후보는 "서남 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을 10년 만에 집을 짓게 됐다"며 "10년 동안 발전해오지 않았겠나. 발전된 기술로는 몇 년 만에 되는가"라고 묻자 박영선 후보는 "5년 안에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는 "물재생센터 지하화해봐야 공급이 1만 가구밖에 안 된다. 30년 된 임대아파트 부순다는데 그런 아파트가 6개 단지에 1만 가구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영선 후보는 이에 "그건 오세훈 후보의 기준이고 용적률 높이고 설계를 지금보다 1인, 2인 중심으로 하면 충분히 나온다"며 "오세훈 후보의 재개발 재건축은 5년 안에 18만호라고 하는데 불가능하다. 저는 실현이 가능한지 일부러 질문 안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오세훈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문제가 없는가"라고 묻자 박영선 후보는 "1인 가구 증가를 공급이 못 쫓아갔다"며 "그 부분에 대해 반성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박영선의 서울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임대차 3법'에 대해서 박영선 후보는 "방향은 맞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가 "2~3년은 계속 오를 텐데 법 개정은 안 필요한가"라고 묻자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가진 자들 대변하기 때문"이라며 "전세 사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집값은 잡힐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