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스프링 제조업체 대원강업이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5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대원강업은 중국 현지 법인 베이징대원과 장수대원의 지분 70%씩을 중국 메이리 사에 매각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400억~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원과 장수대원은 중국에서 자동차용 코일스프링과 엔진밸브스프링 등을 만들어 북경현대자동차와 동풍열달기아자동차,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메이리 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짜기 위한 조치"라며 "두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상승효과(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이리 사는 중국 차량용 스프링 업계 3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대원강업은 향후 기술 제휴 계약을 맺고 베이징대원과 장수대원의 중국 내 사업을 위한 개발, 생산, 품질 부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두 회사는 곧바로 최종 실사 과정을 진행하고 앞으로 1개월 내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원강업은 "최종 거래는 2분기 말 정도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매각 대금 중 본사에 귀속되는 자금은 신규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원강업은 지난해 매출 8612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각각 올렸다. 차량용 스프링 전 세계 3위권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 등 세계에 7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