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유행 기로…정부, 내일 방역 협조 대국민담화 발표

입력 2021-04-03 16:30
수정 2021-04-03 16:32

정부가 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 대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3일 문자 공지를 통해 "4일 오후 5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정례 브리핑은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의 대국민 담화문 형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권덕철 1차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4차 유행'을 막기 위한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1차장은 앞서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새봄을 맞아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확진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음식점·유흥업소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물류센터처럼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 상황에서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43명으로 최근 4일 연속 500명 이상 발생했다. 이는 3차 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제외하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있는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도 3일째 5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77.3명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3일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범위(400~500명)인 400명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 중이지만 부산과 경남 거제, 진주 등은 자체적으로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