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공장 가동을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중남미권역본부는 1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현대차가 브라질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연간으로 8.3%였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코로나19 급확산세 속 9.5%의 점유율을 달성한 1분기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올해 1분기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는 6% 이상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판매량을 10%가량 늘렸다. 현지 전략 차종인 HB20이 브라질에서 국민차로 인식되며 판매를 견인한 결과다. 이 밖에 2017년 출시된 크레타가 출시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인기 있는 소형 SUV로 등극하면서 판매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생산활동과 판매의 연속성을 유지했던 것을 점유율 확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방역을 시행하면서 생산라인 가동을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자동차딜러협회의에 따르면 2019년 7위 수준이었던 현대차 브라질 시장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4위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1∼3위는 GM(쉐보레), 폭스바겐, 피아트가 각각 차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