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투기의혹 쏟아지자 文지지율 현 정부 들어 '최저' [리얼미터]

입력 2021-03-22 08:19
수정 2021-03-22 08:2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이며,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도 28.1%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이전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차의 35.5%, 부정평가 이전 최고치는 같은 시기 60.9%였다. 지지율 하락폭은 대구·경북(9.3%p↓), 광주·전라(5.8%p↓), 30대(5.8%p↓), 50대(5.7%p↓)에서 특히 컸다. 민주당 지지층(2.6%p↓), 열린민주당 지지층(2.3%p↓)에서도 지지율이 내려앉았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포인트 오른 35.5%, 더불어민주당이 2.0%포인트 내린 28.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의 29.3%다. 두 정당간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밖이다.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떨어진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오른 38.9%로 조사됐다. 12.7%포인트 차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은 2.8%포인트 내린 23.5%, 국민의힘은 2.8%포인트 상승한 42.0%로, 격차가 1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배경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 타기관, 야권 정치인 등으로 번진 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대중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