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공지능(AI)에 기반으로 둔 무선전송망(Microwave, MW) 관제 시스템인 '닥터로렌 MW'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6일 밝혔다.
KT의 AI 네트워크 운용 분석 기술인 '닥터로렌'에 기반을 둔 '닥터로렌 MW'는 도서산간지역의 기후적·지형적 특성을 추가로 학습시켜 MW 네트워크 관제에 특화한 시스템이다. 20년 이상 축적한 KT의 MW 네트워크 운용 경험과 전문 기술진의 노하우를 KT 융합기술원의 AI 기술로 최적화했다.
기상정보, 네트워크 성능 등의 빅데이터를 특화 AI 엔진으로 실시간으로 분석, 네트워크 장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 장애에 취약한 도서산간지역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때 장애 진단 및 분석 결과와 조치 방안을 빠르게 제공한다.
'닥터로렌 MW'는 지난해 10월부터 광주, 목포, 군산, 여수, 완도 등 전라남·북도 도서산간지역 관제 시스템에 적용돼 네트워크 장애 조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AI 엔진 고도화로 경보 감시 시간이 1분 수준으로, 도입 전보다 10분의 1로 빨라졌다. 또 장애 원인 진단 및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5분으로 대폭 감소했다.
KT는 앞으로 '닥터로렌 MW'를 불안정한 외부 환경에서도 통신 장애 복구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원격 장애 조치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출장이 어려운 심야 및 주말, 악천후에도 통신 장애를 신속히 감지하고, 원격 조치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요청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KT는 도서산간지역에 끊김 없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지리적 요인으로 인한 기술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서 더 많은 고객들의 삶을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변화시키는 DX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