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05일(16: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도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 이익 기반이 미얀마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5일 "불안한 미얀마 정세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진행 상황을 관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미얀마 군사 정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국민의 시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 등으로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 해외자원 개발,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 20조원을 웃도는 매출 중 무역 부문이 90% 이상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자원개발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자원개발 부문의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생산설비와 해상 파이프라인은 해상에 위치해 있다. 육상 지역에서 발생한 쿠데타와 이에 따른 대규모 시위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이유다. 현재 미얀마 현지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국내외 기술인력의 교대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 성과의 상당 부분이 미얀마 정부에 귀속되는 데다 장기 계약에 따라 대부분의 생산 물량을 구입하는 중국을 고려할 때 미얀마 군부의 인위적인 제약으로 가스전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가스전의 지리적 위치, 역외 계좌를 통한 대금 회수, 미얀마 군부에 의한 인위적 제약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사업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얀마의 정세 변화, 공항 폐쇄에 따른 가스전 운영 인원의 이동 제약, 가스전 가동 차질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