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인프라코어, 한 달만에 회사채 2000억 추가 발행 추진

입력 2021-03-03 09:30
수정 2021-03-03 09:32
≪이 기사는 03월02일(17: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초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다시 채권 추가 공모발행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재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은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최근 활발한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조만간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2년물 12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3월 4일, 발행은 3월 12일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표주관업무는 증권사 6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이다. 미매각이 발생하면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물량을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는 두산그룹에 대한 지원한도가 소진돼 참여하지 못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이 BBB로 낮은 수준이지만 수요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미매각을 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1100억원 발행에 2860억원의 수요가 몰려 증액발행에도 성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