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0명대…"설 이후 수도권 영업시간 연장 여부 결정"

입력 2021-02-08 11:21
수정 2021-02-08 11:2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개월 보름 만에 200명대로 줄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한 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검토해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이날부터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했다. "설 연휴 이후 거리두기도 조정…합리적 방안 마련할 것"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사진)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의 관건은 설 연휴 기간의 감염확산 억제 수준에 달려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전해철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늘 200명대로 줄어든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비수도권 지역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조정할 방침이다.

전해철 장관은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단계조정, 방역수칙 개선에 관한 사항을 종합 검토하고 방역과 서민경제를 균형 있게 고려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가공·유통시설, 교정시설 등 소관 분야별로 시설·인력과 관련된 방역 상황을 꼼꼼히 챙겨달라"며 "방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현장 점검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해철 장관은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관건은 설 연휴 기간의 감염확산 억제 수준에 달려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영업시간 준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물론 설 연휴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