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토스의 '클럽하우스 소통'

입력 2021-02-08 17:22
수정 2021-02-09 01:03
“개발자 채용에는 어떤 것을 중요하게 보나요? 신입 채용은 없나요?”

지난 7일 새벽 1시, 음성형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에 열린 ‘토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라는 대화방에서 열띤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가 연 대화방 이름을 보고 450여 명의 청취자가 모였다. 특히 채용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며 비대면 채용설명회를 방불케 했다. 토스가 지난달 20일 330명 규모의 채용을 예고하자 채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증권사 직원, 네이버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카카오 상품 개발자 등도 참여했다. 한 대학생은 “경력직 채용만 하는 토스에 신입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묻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신입은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부족해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서류나 개발 과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다면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방은 이 대표가 토스 직원끼리 대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외부 참여자가 몰리며 토스에 궁금한 점을 묻는 자리로 변했다. 채용 관련 질문뿐만 아니라 토스의 의사결정 과정, 해외 진출 여부 등과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참석자들의 열띤 참여로 대화방은 새벽 2시8분이 돼서야 문을 닫았다. 이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토스가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대화방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클럽하우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새벽에도 클럽하우스 대화방에서 서정훈 지그재그 대표, 정상엽 쿠팡 투자개발실장 등과 클럽하우스라는 SNS의 흥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