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나경원·오세훈, 확장성 미흡 극복 못하면 뻔한 싸움"

입력 2021-02-07 21:17
수정 2021-02-07 22:24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우리 당 경선이 감동과 재미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7일 SNS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본선진출하신 4분께 축하드리고, 꼭 멋있고 재밌는 경선흥행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어 "저도 경선 성공과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경선도 단일화도 결국 지상목표는 4.7 선거에서의 승리"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박영선을 통쾌하게 꺾을 수 있는 에너지와 인물이 마지막 단일후보로 모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유력한 두 분이 과거의 그때 그사람들이고 확장성 미흡과 과거 프레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설득하지 않으면 뻔한 싸움이 될 수도 있다"며 "추격하는 두 분도 말로만 새 바람, 새 인물에 그치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토론에서 시민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진짜 실력과 내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인지도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가는 두분의 필살기와 쫓아가는 두분의 신내공이 보이지 않으면 우리 당 경선이 재미를 잃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당밖 경선도 감동과 흥행이 없을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열띤 토론과 진지한 정책 대결로 안-금 경선도 흥행몰이에 나서야 한다"며 "뻔한 경선결과보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토론에 무성의하거나 성급한 여론조사 한번만으로 당밖 경선의 재미를 감소시켜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결승전에서의 단일화 역시 아릅답고 감동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후보여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단일화를 위해 내자신의 후보자리도 버린다는 희생의 자세를 보이는 사람이 진정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