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란을 주도한 ‘대장개미’ 유튜버가 조사 대상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유튜버 키스 질(사진)의 전 직장인 보험회사 매사추세츠뮤추얼에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어링 키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질은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집하자고 주장했다. 질의 영향을 받은 개인들이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결집해 게임스톱 주가를 한때 483달러까지 끌어올리며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사들에 큰 손실을 안겼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 규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는 인터넷 등에 잘못되거나 과장된 주장을 해선 안 되며 회사는 직원을 감리·감독할 의무를 진다. 질은 매사추세츠뮤추얼에 2019년 4월 입사한 뒤 금융교육을 담당했으며 FINRA에 증권 중개사로 등록돼 있어 이 규정 적용 대상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사표를 제출해 게임스톱 주가가 최고치를 찍었던 28일자로 퇴사 처리됐다. 매사추세츠뮤추얼은 질이 회사의 허가 없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유튜브 운영 금지 또는 해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주정부에 답변했다.
질은 게임스톱 주식 5만 주와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보유자산의 평가가치가 3300만달러(약 37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