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

입력 2021-01-28 14:17
수정 2021-01-28 14:19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와 해외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때문이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 전기차와 ESS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전기차와 ESS 시장의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판단한다.

수요 동인 1): 전기차 성장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우선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로의 수요 이동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판단한다. 전기차 시장은 크게 3단계를 거쳐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1단계는 ‘구매 유인 정책’이다. 즉,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대한 독일, 프랑스, 중국 등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단계는 ‘강제 생산’이다. 즉, CO2(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CO2 감축 미달 시 벌금 부과 등을 포함한 환경규제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자동차 업체들은 CO2 배출 감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 가동 및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폭스바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Toolkit)를 가동했고, 현대차그룹은 2021년 상반기부터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가동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이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 중단 계획 일정을 2025~2040년으로 공론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국가들 중 인도는 2030년, 싱가포르는 2040년 각각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과 단계별 폐지를 발표한 상황이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환경에 놓여있다. 전기차(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 시장 규모는 2019년 245만대 → 2020년 313만대 → 2021년 450만대 → 2025년 2,187만대 → 2030년 4,766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 동인 2): 재생에너지 역할 확대에 따른 ESS 설치 요구 증가

최근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 중 하나이다. 향후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태양광과 풍력의 재생에너지 사용은 확대될 것이고, 저장 수단으로 제시되는 ESS의 설치 역시 동반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 향후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 시장 성장 또한 ESS 취급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VPP는 수많은 분산형 발전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원(태양광, 풍력) 사용이 증가해 계통망 안정화가 필요한 지역에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ESS를 활용하면 계통망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에 VPP 구축에 ESS를 사용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다.

ESS(2차전지 기반) 시장 규모는 2019년 12GWh → 2020년 19GWh → 2021년 30GWh → 2025년 90GWh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