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40여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핵심 성과를 중점적으로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손지웅 생명과학본부장은 이날 밤 진행되는 LG화학 세션에서 대사질환 후보물질과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등을 소개한다.
이날 LG화학은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의약품을 목표로 개발 중인 통풍 치료제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유전성 비만 치료제의 성과를 발표한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통풍 치료제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XO)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이다. 미국 임상 1상에서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간독성 및 심혈관 이상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LG화학은 올 2분기에 미국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시험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계열 내 최초로 먹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성이 높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비만 신약과제에 대해 미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경쟁력도 소개한다. NASH 신약 후보물질은 간 염증 및 섬유화 관련 단백질인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미국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표적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과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이 없는 안전성을 확인했다. 2022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마칠 계획이다.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 등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CAR-T’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합병 후 4년 간 약 6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과제를 4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며 “미국 임상과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신약을 지속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