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응원 화환' 불지른 70대 "나는 촛불시민, 檢 피해자"

입력 2021-01-05 11:00
수정 2021-01-05 11:08

대검찰청 앞에 세워진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붙인 남성 A씨(74)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소방서는 이날 오전 9시53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 앞 화환에 불이났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화환 인근에서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하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관계자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으나 화환 4개가 불에 타는 등 약 9개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서 성격의 종이 수십장도 살포했다. 유인물에는 "검찰 개혁은 요원하고 참담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의원님 답답합니다. 국회의원 180명 당선시켜준 이유 알고 있나요?" "대통령 문재인님, 촛불시위 때 말 타고 집회했던 검찰의 피해자입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